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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사진/특별 라이딩

2010.8.22 야밤의 한강 노숙 서울 라이딩

by KTS 스토리 2022. 7. 25.

 

날짜 2010년 8월 21일~22일 [디데이]

서울 한강 노숙 라이딩


글 쓰는 2022년 7월 25일 기준 11년 11개월 3일 전 사진입니다.

어느 덥던 2010년 8월 토요일. 친구에게 밤에 서울 한강에 자전거타고 가서 노숙하고 다음날 새벽에 오면 어떻겠냐고 했고 그렇게 바로 서울로 달렸다. 집에 자전거가 두대 있어서 집으로 오라고 한후 탄천을 따라 서울로 갔다. 탄천만 따라 가면 되기에 자전거만 오래 탈 수 있다면 어려울 것이 없는 야간라이딩이었다.

가끔씩 자전거를 같이 탔는데 서울로 멀리 가는것은 모험을 떠나는것처럼 참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 많이 젊었다.. 😎💦

 

분당 탄천 정자동

용인 탄천 상류쪽에서 출발하여 분당을 지나 서울 잠실 선착장 근처 적당한 노숙 장소가 목적지였다. 카메라도 챙겨가서 중간 중간 사진도 찍었다. 그때의 사진으로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으니 잘 한일 같다. 📷

 

 

밤이긴 했어도 여름이라 습하고 더웠다. 이때 시간이 11시 20분 정도.

 

 

자전거 사진

미니삼각대도 가져가서 사진도 나름 고품질로 찍었다... 야간에 삼각대가 있으면 참 좋다.

 

 

분당 이매동. 여기 살짝 언덕이 있는데 지금은 좀 바뀌었지만 벤치가 있었다.

 

 

천천히 자주 쉬면서 달렸다. 우리는 즐기러 나왔지만 뒤에 입시전문 학원 그리고 독서실은 늦은 시간에도 열공으로 바쁜듯 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이제 특별한게 없으면 입시 목적의 공부를 할 나이가 지나서인지 학생때 생각도 났고 그 이야기도 했던것 같다. 학생때도 힘들었지만 직장인은 더 힘들다 ㅠㅠ.

한번 사는 인생 이왕이면 안바쁘고 즐기면서 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다들 있지 않을까.. ㅋㅋ

 

 

앞으로 가야할 길

자전거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은 늦은 시간에도 많은편 이었다.

 

 

지금은 자전거 인구가 엄청 늘었고 트렌드도 로드자전거를 타고 쎄게 달리는 느낌으로 바뀌어서인지 자전거 도로가 예전같지 않고 좀 위험하다. 당시에는 로드자전거도 그리 많지 않았고 그냥.. 자전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참 좋았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탄천
타고간 자전거 사진 - 지금은 없다

출퇴근용으로 나름 오랫동안 탄 저가형 생활MTB 자전거다. 마음 편하게 탈수 있는 자전거로는 딱이다.

 

 

위 자전거를 타기전 출퇴근용으로 탔었던 철티비로 불리는 자전거이다. 완전 생활형 저가 자전거이며 무겁고 주행성능이 그리 좋지 못하다. 그래도 이 자전거를 타고 왕복 60km가 넘는 한강을 다녀왔다. 이 자전거는 친구가 탔다... 💦

 

 

서울 송파쪽 자전거길. 여기는 한여름에도 신기하게 시원한 곳이다. 아무도 없는 자전거길에서 사진찍기 놀이를 했다.

 

 

여기 오기전 서울공항옆 자전거길은 가로등이 없다. 굉장히 긴 직선길이며 그래서 인지 밤에 오면 나름 재미있다.

 

 

이런 사진도 찍고 ㅎㅎ

이때가 새벽 1시30분 정도. 정말 천천히 달렸다.

 

 

한강 라면!!!

우리는 아주 오래전에 이 한강 라면의 맛을 알았다. 이건 진짜 야외에서 먹는 최고의 라면 맛이다. 힘들게 달려와서 먹는 거라 더 그랬을 것이다. 새벽 2시30분쯤에 라면을 먹었다. 한적한 한강에서..

 

 

옆 잔디밭에는 그늘막 텐트들이 있었다. 이미 이런걸 즐겼던 분들.

 

 

지붕이 있는 적당한 장소에 돋자리를 펴고 누웠다. 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쉬어야 한다.

 

 

서울의 밤

시간이 흐르자 이슬이 내리기 시작했다. 누워있는데 매우 습했다. 챙겨간 우산으로 얼굴쪽만 가리고 남자 둘이 누워있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ㅋㅋ

 

 

강바람이 시원했다. 바람이 불면 모기가 없으니 최고. 잠깐이지만 꿀잠 비슷하게 잔것같다.

 

 

서울의 한밤중
물고기를 잡는 친구

닌텐도DS가 유행하던 시절이었는데 가져와서 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 준비정신 철저.

 

 

이렇게 셋팅하고 누웠다
함께 열심히 달려준 자전거

인간의 힘만으로 멀리 이동이 가능한 탈것 그것은 자전거! 어지간한 곳은 다 갈 수 있고 주차도 나름 관대한 탈것. 체력만 된다면 최고의 운송수단이긴 하지만 주위에 자전거전용 도로가 없다면 불편한 것도 현실.. ㅠㅠ

 

 

옆에 있던 벤치
서울 한강의 새벽
기념 사진도 남기고
아침이 밝아 오고 있는중

새벽이 되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나와서 조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자동으로 기상을 하게되었다. 온몸이 나른하지만 그래도 즐겁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조용한 한강
아침이 시작되는 서울
이슬이 내린 잔디밭
회전 회오리 우산 털기

돌아갈 준비를 했다. 30km 이상 달려야 하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했다. 더 늦으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가야한다.

 

 

안녕 서울!

갈때는 사진이 많았는데 돌아올때는 단 한장의 사진도 없는걸로 봐서 많이 힘들었었나 보다. 그래도 사진으로 이렇게 추억할수 있으니 좋다. 📷

 

방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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