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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사진/일상 라이딩

2007.7.14 어느 더운 날 탄천 라이딩

by KTS 스토리 2022. 3. 5.

 

날짜 : 2007년 7월 14일 [디데이]

어느 더운 날 친구와 탄천 라이딩
2007년 7월 14일(토)


2007년도. 살면서 많이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이 된다. 이 시기 직장 생활은 정말 정말 힘들었고, 지금 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고민될만한 그런 정도이다. 그래도 주말이 되면 친구와 카메라 들고 서울 구경도 다니고 탄천에서 가끔 자전거도 타고 그랬다. 힘들던 시기에도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졌던 것 같다. 사실 이런 게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느 덥던 7월. 친구에게 우리 자전거나 타자 하고, 한강을 가보기로 하고 만났다.

 

2007년 당시 동네엔 이런 길도 있었다. 지금도 있기는 하지만 당시에는 논도 있는 그런 동네였다. 용인시 기흥구 어느 동네. 왼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고 오른쪽 부근으로 현재는 구성역이 생겼다. 당시는 동네에 차도 별로 많지 않았고 조용조용한 그런 동네였다.

 

2021년 5월

위 사진의 2021년도 모습

 

 

당시 큰 나무들이 있는 곳이 있었다. 나무를 키워서 판매하는 그런 곳이었던 것 같다. 그 사이로 길이 있었는데. 비밀의 숲 같기도 하고 나름 좋아했던 장소였다. 밤에 오면 정말 무서웠던 그곳.

 

 

이런 길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탄천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이때 그 탄천 자전거 도로가 최상류 쪽 시작점이자 종점인 곳이었다. 현재는 많이 연장된 상태.

 

 

뒤를 돌아본 모습. 논과 나무들이 많았던 자연적인 모습이다. 여길 자전거 타고 지나가면 은근 감성 돋았다.

 

 

약속 장소인 분당 서현 쪽 탄천이다. 7월 한참 더울 때 패기만 가지고 나와서인지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과연 한강까지 갈 수 있을까..

 

 

그늘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중.

 

 

친구를 만나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씩 찍었다. 디카가 많이 대중화되었던 시기여서 그래도 사진이 많이 남아있다. 이 당시 폰카의 수준은 아직은 한참 부족했다.

한때 디카가 엄청 유행했고 출사 다니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디카 대부흥기 시절. 그때가 좀 낭만의 시절 같다. 2007년 7월인 당시 커피 프린스1호점 이라는 드라마가 방영을했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에서 전반적으로 풍겨지는 당시의 모습이 뭔가 모를 낭만적인 느낌이 있다. 왜 그런걸까...

 

 

분당 서현쪽 탄천.
크게 변하지 않은 풍경.

 

 

역시 분당은 좋다...

 

 

친구 사진. 😎📷 여기는 맴돌공원이라는 곳이었다. 현재 저 자리는 물놀이장으로 변해있다.

 

 

뻥뚤린 자전거길. 요즘은 자전거 인구가 엄청나게 증가하여 토요일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없다. 당시는 자전거 붐이 일어나기 전이라 보통 자전거길은 한가했다. 이때는 소위 철티비(생활자전거)를 많이 타던 시기였다. 지금은 선수처럼 차려입고 로드 자전거를 타고 질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전거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나는 아직 평범하게(?) 타고 있다.

 

 

2015년 5월 로드뷰

2015년도의 위 사진과 같은 장소.

 

 

덥지만 공기가 맑았던 그날.

 

 

이 길을 따라 계속 달리면 서울로 갈 수 있다. 자전거 타고 처음 서울 가본 날 대단한 것을 해낸 것 같던 기억이 난다. 철티비에 물통도 없이 근성으로 갔었다. 친구와 함께. 그리고 한강에서 먹는 라면! ㅋ...

 

 

자전거 타는 사진도 한 장씩 찍었다. 귀찮아도 일부러 시간 내서 한 번씩 했는데 지금 추억으로 남아있다. 역시 사진은 좋다.

 

 

친구가 찍어준 사진.

 

 

서울 공항 옆 직선 길. 대단한 직선코스이며 밤에 오면 가로등이 없다. 옆이 공항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이곳은 밤에 타면 은근히 재미있다. 라이트 없이 타는 사람들도 가끔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 곳.

 

 

2015년 5월 로드뷰

위 장소의 2015년도 사진.

 

 

다른 사람들의 자전거를 보면 로드 자전거는 단 한대도 찾아볼 수 없다. 로드 자전거가 대중화되기 전이다. 그래서인지 이때는 다들 느릿느릿했으며 부담 없이 편하게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요즘은 레이싱 하는 것처럼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된다. 주말 서울 한강은 헬강으로 변한다.

 

 

다리 밑에서 쉬는 중.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포기를 했다. 빠른 포기는 좋다. 내 자전거에 달려있는 경적이 옛날 자전거 빵빵이 경적이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모델. 높은음의 빠방~빠방 소리가 그립다.

 

 

다리 밑은 참 시원하다.
여기서 낚시하던 사람도 있었다.

 

 

근처의 레미콘 공장

 

 

주차된 차들이 당시의 시대를 말해준다. 티코도 보인다. 최초의 국민차!

 

 

누가 타고 온 오토바이 옆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왜 그랬을까. ㅎㅎ

 

 

한참 쉬고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분당의 어느 다리 밑에서 또 쉬고 있다. 평소 타지 않던 자전거라 엄청 고생했던 기억도 난다. 알 배기고 엉덩이 아프고... 몇 년 후 탄천으로 자전거 출근을 하게 되면서 일 년에 반 정도는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 출근은 정말 축복이었다.

 

 

잠시 스쳐간 나의 철티비. 신문 자전거로 철티비가 많이 풀리면서 가격도 저렴해지고 접근성이 높아졌다. 집집마다 자전거가 있기도 했고. 이거 산거는 아닌데 어떻게 집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 자전거의 특성은 일단 매우 무겁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면 꼭 변속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정말 튼튼하다.

 

 

분당 풍경. 여기가 수내인가.

 

 

덥지만 평화로운 곳. 주 5일제가 시작되는 시기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무려 주 8일제 근무도 했었지만... 그래도 여유를 낼 수 있는 토일 휴무는 진짜 좋았다. 삶의 활력소 같은. 하루는 놀고 하루는 쉰다! 노는 것과 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니까.

 

 

쉬고 계신 어떤 분. 잠시 쉬다가 용인 집으로 복귀했다. 그날의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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